가나이엔지

김경진 의원 “‘영호남 차별사례’ 경전선 미개량 구간, 고속전철화로 완전 제거”

김경진 의원

김경진 의원(무소속·광주 북구갑)이 호남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고속전철화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경전선은 광주 송정역에서 출발해 순천, 광양을 지나 부산까지 36개역 289.5㎞를 연결하는, 이름 그대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이다.

경전선 구간 중 순천~부산 구간(약 170㎞)은 이미 전철화 사업이 완료됐거나 현재 진행 중인 데 비해 광주~순천 구간(122.2㎞)만 아직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광주~순천 구간은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이후 단 한 번도 개량되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라는 오명과 함께 영호남 차별의 대표 사례로 지적된다.

실제로 국가 4대 간선철도망(경부·호남·중앙·경전선) 중 비전철 구간이 아직도 남아 있는 유일한 노선이다. 그러다 보니 버스로 1시간대 거리에 불과한 광주~순천이 기차로

이로 인해 광주~순천 구간 고속전철화는 호남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 예산으로 인해 번번이 사업 타당성·경제성 조사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의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역민의 염원을 이루고자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광주~순천 고속전철화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 22인과 경유지 지방자치단체장 20명이 모인 국회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제출했다. 또 2019년 6월에도 국회토론회를 개최하며 다시금 광주~순천 구간 고속전철화 사업의 필요성을 공론화 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8월과 11월에는 고속전철화 사업 예산을 즉각 편성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기재부 장관, KDI 원장 등을 직접 만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이러한 의정활동의 노력으로 지난 2019년 기본계획 수립 예산 10억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고속전철화 사업이 첫 물꼬를 트게 됐다”며 “이어진 예타 재심사에서도 마침내 통과해 광주~부산 고속전철 시대의 서막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 한발 더 나아가 그간의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고속전철화 사업의 조기 완공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광주~순천 고속전철화 사업은 당초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7569억원을 투입해 122.2㎞ 구간을 시속 250㎞급의 고속전철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예비타당성조사가 정부예산 편성이 끝난 지난해 연말에서야 통과되면서 2020년도 첫해 사업 예산이 편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1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사업 진행 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발생하고 예산 배정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지만, 조속한 사업 시행과 조기 완공을 위해서는 설계비, 보상비 등의 제반비용은 물론 본 공사비 확보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특히 광주~부산 전구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광주~순천 구간의 조속한 사업 마무리가 시급한 만큼 표류하던 고속전철화사업을 따낸 검증된 노하우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예산 확보 및 조기완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부산 고속전철화는 광주 인공지능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호남 발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1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영호남이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신 남부광역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 마련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 : 2020년 03월 05일(목)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