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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여름피크 때 전력수요 기여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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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최대수요 경신에도 전력예비율 비교적 안정적

태양광 비중 크게 늘어 정오께 전체 발전비중 17% 이상 차지

날씨 변동성 커 기저전원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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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에 태양광 발전의 전력수급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역대급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여름철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전력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수요 피크(정점) 시간대에 태양광 발전이 전력수급에 상당한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태양광 발전이 전력수급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2010~2016년) 오후 2~3시였던 전력피크 시간대가 최근 5~6시까지 늦어졌다.


지난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여름철 전력피크가 가장 높았던 이달 공급예비율이 대부분 20%를 넘었다. 이달 7~8일에도 여름철 사상 최대수요인 93GW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 때에도 공급예비율은 11%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예년 같았으면 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져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도 공급예비율을 11%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원자력발전에 더해 태양광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계량 태양광의 영향이 주효했다.


태양광 발전 거래 형태는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경우, 한전과 전력구매계약(PPA)을 한 경우, 자가 발전용 등 3가지로 나뉜다.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태양광은 전력공급량에 포함되지만 한전과 구매계약을 하거나 자가용 태양광은 전력시장 거래 없이 직거래되거나 자체 소비돼 전력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비계량 태양광으로 분류되며 실제 수요를 상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태양광 추계 통계에 따르면 폭염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치솟았던 지난 8일 낮 12시에서 오후 1시 태양광 발전량은 1만6920㎿로 실제 전력 총수요(9만6489㎿)의 17.5%를 차지했다. 전날 같은 시간대에도 전체 발전량 가운데 태양광 비중이 16.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 비중(8일 기준)은  낮 12시에서 오후 1시에 정점을 찍은 이후에도 오후 1~2시(16.4%),  오후 2~3시(14.8%),  오후 3~4시(12.5%), 오후 4~5시(8.9%), 오후 5~6시(5.0%) 등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피크 시간대에 태양광 발전 비중이 총수요의 11.1%였던 것에 비하면 기여도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태양광 설비가 2021년보다 6.1GW가량 증가하며 발전량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전PPA·자가용 태양광 발전이 여름철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오후 2시에서 3시 실제 총수요를 줄여주는 효과를 냈다”며 “2017년 이전에는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이 오후 2~3시였는데, 태양광 발전 비중이 늘면서 2017년 이후에는 오후 4~5시 사이로, 최근에는 오후 5~6시까지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최대전력수요 시간대가 오후 6시까지 밀려난 이유는 15GW 이상의 비계량 태양광설비가 최대전력 시간의 수요를 상쇄했기 때문”이라면서 “여름철 피크 시간대에 태양광 발전량이 늘면 액화천연가스(LNG)가 담당해온 피크 발전역할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태양광을 기저전원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번 여름같이 맑은 날씨를 동반한 폭염이 이어지면 태양광의 공급 기여도가 커질 수 있지만 흐리거나 햇빛이 강하지 않을 경우에는 태양광 전력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재생에너지의 문제는 변동성인데 방안을 찾지 못하면 전력시스템의 부담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전력수급의 불안정성과 국민의 부담 증가 등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