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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돈 버는 방법도 가지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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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임대, 공사 투자, 이웃 간 거래 등 수익 창출 다양화
솔라브리지가 투자상품으로 출시한 성주군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지난해까지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은 약 10만5000개 정도로 추산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펼친 것도 있지만 '태양광 발전은 돈이 된다'는 인식은 태양광 발전의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최근에는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며 수익을 얻는 직접적인 방법 외에도 다양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들이 주목받고 있다.
남는 땅을 빌려주고 임대계약을 받거나 발전소 건설에 투자하는 방법, 생산된 전기를 이웃에서 판매하는 방법 등이다.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을
태양광 발전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지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지자체마다 따로 노는 이격거리 규제와 함께 태양광 패널을 혐오시설로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건물의 지붕이나 공공주차장과 같은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는 방법은 최근 태양광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 또한 올해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사업'에 산단 태양광 몫으로 지난해보다 50% 증액한 1500억원을 책정하며 보급 활성화에 나섰다,
산단 태양광을 적용하면 기업은 사용처가 없는 공장 지붕이나 옥상 등을 발전사업자에게 빌려주는 것만으로 추가 고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태양광 설치 과정에서 시공사가 지붕 구조를 보강하기 때문에 손상된 지붕을 무상으로 보수 받을 수도 있다.
생산된 전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자가소비형으로 재생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며 RE100 이행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현재 충청북도와 한국동서발전, 전기공사협회 충북도회,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농공단지연합회 충북협의회 등 6개 기관이 충북형 산업단지 지붕태양광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6년간 총 태양광 320MW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는 해당 사업은 기업이 지붕태양광 1MW 구축 시 연 수익 최대 4000만원을 보장한다. 고정수익인 부지 임대료 연 3500만원에 전력판매로 인한 추가수익을 연 최대 500만원까지 받는 구조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국내 1257개 산업단지 공장 지붕의 태양광 보급 잠재량이 이론상 최대 54GW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짓지 않고 투자한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를 직접 짓지 않고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다.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는 2017년 첫 투자상품을 선보인 이후 2020년, 국내에서 최초로 대규모 풍력 주민참여펀드인 '태백가덕산 풍력발전소'를 투자를 오픈했다.
3월에는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의 주민참여형 펀드를 오픈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기 펀딩을 오픈하기도 했다. 인천 연수구 외 139개 아파트 주차장 현장에 약 5.5MW의 규모로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가 대상이다. 전기차 충전기는 설치 후 약 10년 동안 전기차 충전 목적의 전력을 판매하며 발생한 매출을 통해 원리금 상환 재원으로 사용한다.
솔라브리지(대표 김태호)도 신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창업한 지 5년을 맞은 솔라브리지의 누적 대출액은 약 517억원으로 올해 1월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까지 마쳤다.
2017년 정읍 고부면 500kW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서천 마산면 3.5MW 태양광 EBL, 평창군 봉평면 평촌리 1MW 태양광발전소 2차, 성주군 성주읍 500kW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등의 투자상품을 오픈한 바 있다.
이들 투자상품은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투자자가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짓거나 운영하지 않더라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민참여형으로 운영되는 투자상품은 발전소가 세워지는 지역주민들과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
높은 수익률과 안전성도 장점이다.
루트에너지의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은 최대 20년간 연 7%(세전) 수익을 분기별로 지급하며 전기차 충전기 펀딩은 연 수익률은 9%를 보장한다.
솔라브리지의 성주군 성주읍 500kW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는 연 12%, 김해시 주촌면 70kW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는 연 9.9%, 평창군 봉평면 평촌리 1MW 태양광발전소는 연 11%다.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 검토단계에서부터 까다로운 심사와 함께 사업 인허가 및 각종 계약에 대한 채권양도 담보, 발전소 설비 및 기자재 등에 대한 포괄양도 담보, 시공사 책임준공 확약서, 시공권, 유치권 포기 각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남는 전기 팔아요"
생산된 전기를 이웃에게 판매하는 '이웃 간 거래'도 개발 중이다.
이웃 간 거래는 판매가 불가능했던 일반용(자가소비, 요금상계) 태양광 전력을 이웃에게 원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도다.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력뿐만 아니라 ESS에 남은 전력량을 거래할 수 있다.
과거에는 판매사업자(한전)만 중개할 수 있었으나 파란에너지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증특례를 받으며 중개사업자로 이웃 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파란에너지는 SH아파트 464세대, 경기화성LH아파트 1750세대, 광주 이웃 간 거래 시범사업 등 다양한 이웃 간 거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란에너지의 이웃 간 거래는 전력판매자가 한전과의 상계거래나 PPA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전력구매자는 한전 요금보다 저렴하게 전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태양광 에너지의 남는 전기를 상계하거나 이월할 때 가치가 80~90원이라면 이웃 간 거래 시 200원대 정도로 가치가 오른다는 게 파란에너지의 설명이다.
일반 주택은 물론 빌딩, 상가, 학교 등 다양한 이웃이 서로 거래할 수 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