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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배전업계 노사 갈등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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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전기지부가 광주전남무정전협의회와의 잠정합의안에 대해 투표한 결과 찬성 70.7%로 가결되면서 노조관계자들이 나주 한전 앞 본사에 설치했던 집회 천막 등을 철거하고 있다.
주・전남지역 배전 공사업계와 민주노총 광주・전남 전기지부가 약 50일간 갈등을 끝내고 일터로 복귀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7일 광주·전남 무정전협의회(회장 나근주, 이하 사 측)와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전기지부(지부장 이용철, 이하 노 측)가 약 두 달의 진통 끝에 임금인상 등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노사는 물론 전력 수요자인 지역민과 발전사업자 등 제3의 피해 확산 우려 속에서 이뤄낸 값진 잠정 합의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노사에 따르면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을 보면 임금 부문에서 ▲전 직종(활선, 사선, 조공, 장비, 사무) 6% 인상 ▲위 임금은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 ▲6% 임금 인상 별도로 인상 전 급여의 1%분의 12개월치를 8월 급여일에 일괄 지급 등에 합의했다.
단체협약안 주요 내용은 사 측이 직원 복지 증진 차원에서 연차 유급휴가와 별도로 하계 유급휴가 3일을 매년 보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광주·전남 무정전협의회는 광주·전남 67개 한전 협력업체 각 대표들이 위임장을 제시해 교섭권을 가지게 된 협의체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성실히 노사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현재까지 노사는 2021년 12월 29일 첫 교섭을 시작한 뒤 3월 14일 임단협 교섭 최종결렬까지 총 6차례의 교섭과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2회, 파업 이후 비공식 등 수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어 노사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중재하에 5일, 12일, 19일, 22일 밤샘 재교섭에 임했다.
마침내 노 측은 지난 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70.7%로 가결돼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
노 측이 지난달 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한전과 사 측은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권역별 긴급 복구체계를 구축, 시급한 공사의 경우 입찰 확대를 통해 공사를 시행하는 등 시‧도민들에게 전기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비했다.
그동안 노 측은 파업과 함께 한전 나주 본사와 광주 오치동 한전 광주・전남본부 등에서 집회 및 점거 농성을 벌여 왔지만, 이날 잠정 합의를 기점으로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사 측은 향후 잠정합의안을 기준으로 노 측과 최종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나근주 광주·전남 무정전협의회장은 "노사 이해 당사자들의 오랜 시간 교섭으로 인해 태양광 발전사업자, 내선공사업자, 감리업체 등 제3의 피해를 입은 분들께 광주·전남 공사업계를 대신해 고개 숙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발주처인 한전의 심각한 적자 위기 속에서 노 측과 전력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한 노사문화 관계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