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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제조업계 상반기 실적) 태양광 울고 풍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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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셀·모듈, 폴리실리콘·웨이퍼 가격 ‘초강세’로 고전

풍력 터빈, 연이은 수주 실적으로 유니슨·두산重 ‘흑자 전환’

    게시 : 2021년 08월 20일(금) 15:07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올해 상반기 태양광 모듈 제조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원·부자재 가격 급상승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웨이퍼의 경우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을 명분으로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크게 올린 데다 국산 웨이퍼 가격도 지나치게 높아 셀 제조사의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은 이번 상반기 1조 7512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7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조 6486억원에서 6.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70억원에서 손실로 내려앉았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해외 시장에서의 호실적으로 흑자를 유지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2364억원의 매출(3.86%↑)과 영업이익 44억원(-27.87%↓)을 기록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46억원(5.8%↑), 영업손실 102억원(-215.51↓)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태양광 모듈업계 부진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적자가 지속된 탓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정부가 전 세계 폴리실리콘 물량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는 중국 신장 지역에 무역 제재를 가하며 공급 부족이 심화돼 폴리실리콘은 9년 만의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상반기에는 폴리실리콘 생산시설 증설 등으로 공급 부족이 완화돼 가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모듈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으로 웨이퍼 등 원재료 가격이 올라간 것이 가장 컸고 해외 시장의 경우에는 최근에 물류 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도 어렵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웨이퍼 가격이 올라 셀 제조업체들의 고충이 크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을 핑계로 웨이퍼와 모듈을 모두 공급하고 있는 론지솔라 등 중국 업체들이 자사 모듈 가격은 올리지 않으면서 웨이퍼 가격은 크게 올려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OCI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을 최대 가동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OCI는 이번 상반기 영업이익 2133억원 (283.87↑), 매출액 1조3411억원(122.73↑)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1160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74억원을 달성해 10년만의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기업설명회(IR)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 대해선 “고객사들과 최소 6개월에서 3년까지 중장기 계약을 맺어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안정적일 수 있도록 계약기간을 길게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22년까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15% 정도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할 플랜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풍력 터빈 제조사들은 전반적으로 수주 실적이 개선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니슨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990억원(76.15%↑), 영업이익 59억원(284.37%↑)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니슨은 지난해 10월 수주한 60.2MW 규모의 오미산풍력발전단지 매출이 실적개선을 이끈 주된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유니슨은 10MW급 터빈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영광 약수와 군산앞바다 해상풍력터빈 수주하는 등 꾸준한 실적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매출액 1조 6282억원(6.8%↓), 영업이익 5078억원(385.76%↑)을 기록하며 지난해 17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풍력발전 분야 수주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과 가스터빈, 원자력 분야 수주 호실적이 작용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하반기 수주가 유력한 대형 프로젝트와 연례적으로 예상되는 수주를 고려하면 올해 수주 목표인 8조 6000억원 달성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어 이러한 실적 개선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