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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푸른 하늘 되찾자... 석탄발전소 20기 더 폐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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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영상으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첫 유엔기념일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으로 푸른 하늘을 되찾아 나가겠다”며 이미 폐쇄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포함해 임기 내 10기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기로 폐쇄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대신 “태양광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지정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준비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안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환경 문제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을 포함해 북극과 시베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류의 일상을 침범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병도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 생태계의 교란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환경 위기를 우리 경제의 성장 계기로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인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한 기대를 담아서다. 문 대통령은 “세계 환경시장은 연평균 3.6%씩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우리의 수출액이 연간 8조 2,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청정대기 산업은 연간 7%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정부는 환경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친환경차와 미세먼지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국가의 2050 정기 저탄소발전전략을 마련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도 갱신해 유엔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내가 먼저 행동하면 우리의 오늘도, 우리의 미래도 얼마든지 푸른 지구,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될 수 있다”며 “‘푸른 하늘의 날’이 대한민국의 소망에서 출발했던 것처럼, 푸른 하늘을 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이 모여 새로운 세상이 ‘오늘’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을 맺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기념일 제정을 처음 제안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3일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하자는 취지로 유엔기념일 제정을 제안했고, 같은 해 12월 19일 유엔 회원국의 합의로 푸른 하늘의 날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