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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에 태양광·전기차 충전기 설치…원전 1기급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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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에 태양광·전기차 충전기 설치…원전 1기급 발전
환경공단, 그린뉴딜 일환으로 사업 추진
주유소당 100kW 태양광, 100kWh 급속충전기 설치
게시 : 2020년 07월 20일(월) 10:14
서울 강동 GS칼텍스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충전기.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전국 주유소에 태양광발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대 원전 1기급 발전 용량과 1만개 전기차 충전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업계도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환경공단은 전국 주유소에 태양광발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주유소업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
환경공단의 제안에 따르면 1개 주유소당 100kW 태양광 설비와 100kWh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의 50%를 지원 또는 융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태양광 설비 1억5000만원과 급속충전기 5000만원 등 총 2억원 가량이다.
환경공단 계산에 따르면 주유소는 월 수익으로 충전요금 112만7000원과 태양광발전 150만원 등 총 260만원가량을 거둘 수 있다. 비용으로 운영비 53만3000원과 전기요금 45만원 등 총 100만원가량이 지출돼 월평균 160만원의 순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한 주유소의 투자회수 기간은 4.6년으로 계산되고 있다.
환경공단은 주유소업계에 크게 2가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는 주유소 사업자가 직접 태양광과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이며, 사업자가 비용 문제로 투자가 어려울 시에는 공단이 부지를 임대해 위탁운영하는 방식도 염두하고 있다.
주유소업계는 환경공단의 제안에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유소 수익률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공단 제안대로 월 150만원이 넘는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1억원의 자부담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곳이 많아 공단이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바라는 곳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공단의 이번 사업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그린뉴딜 정책에 총 73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65만900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의 일환으로 누적기준 전기차 113만대와 전기차 충전기 4만5000대(급속 1만5000대, 완속 3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보급 대수는 11만대, 전기차 충전소는 2만2880개가량이다.
재생에너지는 발전용량 기준으로 2019년 12.7GW에서 2022년 26.3GW, 2025년 42.7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국 주유소 수는 1만1430개이다. 모든 주유소에 100kW 태양광을 설치한다면 원전 1기급의 1143MW 설비용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급속 전기차 충전소도 1만개가량이 늘어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기름 소비량은 휘발유 3224만배럴, 경유 6569만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 7.8% 감소했다. 주유소 판매가격(ℓ당)은 5월 기준 휘발유 1255원, 경유 1066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17.3%,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