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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재생에너지 보급은 소규모 전력중개 활성화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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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재생에너지 보급은 소규모 전력중개 활성화로부터”


차병학 포스코에너지 팀장 ‘IoE 기반 미래 전력시스템’ 세미나서 발표

“대상 자원 확대 및 정산금 상향 등 활성화 대책 필요”

오철 기자    작성 : 2020년 04월 23일(목) 16:51    게시 : 2020년 04월 23일(목) 17:09


산업교육연구소는 23일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IoE 기반 미래 전력시스템/MG 구축방안과 운영 및 사업모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차병학 포스코에너지 팀장은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의 활성화가 급격한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분산형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간헐성 문제를 가상발전소(VPP)로 해결할 수 있는데 VPP의 운영을 위해서는 소규모 전력중개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차병학 포스코에너지 팀장은 산업교육연구소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IoE 기반 미래 전력시스템/MG 구축방안과 운영 및 사업모델 세미나’에서 ‘전력중개 플랫폼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차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는 재생에너지 발전, 특히 태양광 보급에 걸림돌이 된다고 전했다. 재생에너지가 기후·환경에 따라 들쑥날쑥하게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3년간 태양광 발전은 매년 1GW 이상씩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1분기에만 1GW가 보급됐다. 하지만 급격한 증가로 제주도에서는 지난해에만 출력제어가 35번 나는 등 불안정한 전력수급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는 풍력발전에만 감발이 지시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태양광으로 확대할 예정이라 해결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차 팀장은 재생에너지 간헐성 해결을 위해 VPP를 활용해야 하고 특히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VPP는 분산형 자원을 네트워크로 연결, 하나의 발전소로 가정해 운용하는 기술이다. 태양광, 풍력 등 제어가 불가능한 발전자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가스터빈 등 제어가 가능한 유연성 분산자원을 묶고, 여기에 수요자원을 연결해 공급과 수요를 조절한다.

이 중에서 재생에너지의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 거래하는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차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은 발전예측과 주파수 조절 역할도 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재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은 ‘잠정 휴업’ 상태”라며 “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사업자가 참여해 용량이 커져야 효과가 있는데 현재 시장은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자 참여 유도가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 제도가 개설된 후 전력중개를 하겠다고 43개 사업자가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거래를 맛본 업체는 1년 동안 단 8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이윤이 남지 않아 거래를 시도조차 못했다. 그나마 거래를 한 KT, 해줌 등 사업자들의 거래양도 고작 11GWh에 그쳤다.


이날 차 팀장은 전력중개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중개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자원의 문턱을 낮추자고 언급했다. 중개 시장에 참여하려면 전력거래소 계량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MW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자 중 전력거래소 계량기를 사용하는 사업자는 전체의 4.2%에 불과했다. 나머지 95%는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풍력 발전의 경우는 1MW 이하가 10개도 안 된다. 그는 “일부 태양광 발전 사업자만 참여하게 만든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발전량 예측에 따른 인센티브의 가격 상향도 제안했다. 얼마 전 발표된 예측제고 정산금 3원/kWh를 중앙급전 발전기 용량가격(CP) 수준으로 올려 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차 팀장은 “실증사업 때 kWh당 7.6원이었던 단가가 3원으로 떨어졌다”며 “사업자들에게 급전지시 등 역할을 키우면서 발전단가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