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본문 바로가기

  • HOME

가나이엔지의
새로운 소식을 만나보세요

하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입찰 돌입…악화된 조건에 미달 예견도

본문

입찰용량 1000MW·상한가 15만원대로 상반기와 동일

모듈탄소배출인증제·SMP 초과 수익 제한 등 약화 요인

장기간 미래가치 두고 관망하는 사업자 다수 있을 듯

다운로드 (7).png

태양광발전 장기고정가격계약이 하반기 입찰에 본격 돌입했지만 낮은 수익성과 정책적 불안요소로 ‘입찰 미달’ 사태를 빚었던 지난 상반기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직접 전력거래(PPA) 활성화 등 전력판매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고정가격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반응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은 오는 11월 3일까지 태양광발전소를 대상으로 20년 장기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할 발전사업자 입찰을 진행한다. 모집 설비용량 총 1000MW에 상한가격 15만3494원/MWh으로 두 지표 모두 상반기와 동일하다.


이번 입찰은 상반기 대비 제약이 추가됐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먼저 전력거래가격(SMP) 기반 정산구조가 개편되면서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입찰부터 SMP가 장기계약된 고정가격을 초과할 시에도 고정가격으로만 정산이 이뤄지면서 발전사업자의 초과 수익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지난 입찰까지는 고정가격보다 SMP가 높아지면, REC를 제외한 SMP값을 그대로 정산에 적용했다.


이는 SMP가 80~90원/kWh대로 낮은 값을 유지했던 2021년까지만 해도 전력을 구매하는 한국전력에 유리한 정산구조였다. 하지만 SMP가 2배 이상 치솟은 지난해 한전 재무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정산구조 개편으로 이어졌다.


‘기준 SMP’가 낮아진 점은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을 소폭 개선할 요인으로 꼽힌다. 


장기고정가격은 1SMP와 1REC(가중치 적용값)의 합산액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현재 유리한 현물시장(REC) 가격을 반영해 10원/kWh 가량 높게 설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 SMP는 상반기 10만6320원/MWh에서 하반기 8만6350원/MWh로 2만원 가량 감소했다. 환산 시 kWh당 20원 감소한 셈이다.


다만 현재 REC로만 거래하는 사업자와 고정가격계약이 100원/MWh 정도 차이를 보이면서 기준 SMP 완화 효과가 미미하다는 반론도 있다.


올해 1월 태양광 모듈 탄소 검증제 개편으로 강화된 탄소배출인증 기준도 제약으로 꼽힌다. 상반기에 탄소검증제 만점(15점)을 받기 위해선 설비용량 kW당 670kg·CO₂ 이하를 배출해야 했지만, 하반기엔 630kg·CO₂ 이하여야 한다.


탄소배출인증제는 모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량에 따라 고정가격계약 입찰 시 차등해 가산점을 지급하는 제도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모듈일수록 발전사업자가 매입하는 비용도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배출인증제는 수익성을 낮추는 간접 효과가 있다.


장기고정가격의 핵심인 미래가치에 대해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쟁이 심화할 미래 입찰시장을 고려할 때 장기고정가격계약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반응이 있는 한편, REC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입찰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사업자도 많다.


한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그리드패리티(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에너지의 가격이 유사해지는 지점) 도달 예측 시점인 2028년부터 태양광 발전소의 입찰 및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이 경우 태양광 보급 확대로 현물시장(REC)은 약화되고, 거래가격 기준도 SMP로 일원화되며 고정가격계약시장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전사업자는 "RE100이 활성화되면 전력 공급보다 수요 측면이 커지기 때문에 발전사업자가 우세한 시기가 올 것"이라며, "현재 시공을 완료한 사업자들의 경우 경쟁입찰 외의 수단을 택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