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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3만원대로 추락...사업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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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3만원대로 추락...사업자 뿔났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하락에 뿔난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전국태양광발전협회, 전국시민햇빛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REC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단체행동’에 나선다.
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은 “우리 협회뿐 아니라 타 태양광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REC 가격 하락에 대한 항의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협회 소속이 아닌 사업자들도 힘을 합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 시위를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C 가격은 5일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5일 현물시장 REC 육지 평균 가격은 3만956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REC 가격이 12만원 선에 형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사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REC 가격이 반등 없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그려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전력 판매(SMP)와 REC 판매로 수익을 얻는데, 대체로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현물시장에서 REC를 거래한다. 특히 태양광 사업자들 중 노후연금 등의 명목으로 투자를 단행한 사업자들은 REC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밖에도 중소 규모의 태양광 시공사업자들 역시 일거리가 없는 ‘절벽’을 만났다. 전국 각지에서 태양광 시공사업을 해온 모 기업 대표는 “새만금 태양광 프로젝트 등 수십MW 규모의 태양광 사업이 아닌 이상 일거리가 없어 사업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올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개발행위 허가 등을 받아서 가능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태양광 사업 활황이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여건이 되는 사업자들은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털고 다른 먹거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 아이템을 바꿀 역량도 없는 업체들은 도산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월 25일 REC 가격 안정화와 관련해 단기 대책을 내놨지만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당장 한국에너지공단이 올해 하반기 고정가격(SMP+REC) 경쟁입찰 용량을 기존 350MW에서 500MW 규모로 늘려 신청을 받았지만 고정가격 계약을 맺기엔 물량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7일 접수를 시작한 이번 경쟁입찰에서 100kW 이상 1MW 미만 설비의 경쟁입찰 경쟁률은 11.79:1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 : 2019년 11월 06일(수) 16:17
출 처 : 전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