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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이어온 선도전기, 아픔 딛고 재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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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무식 겸 윤리경영 선포식...대대적 혁신 예고
감사팀 신설, 하봉수대표이사 취임 등 조직 개편. 경영 본격화
선도전기 임직원들이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선도전기2공장에서 윤리경영 선포식 이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정재원 기자)
오는 22일이면 창립 51주년을 맞는 중전기 업계 대표기업인 선도전기가 윤리경영과 ESG 경영 도입을 통해 옛 명성 회복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태로 불거졌던 혼란을 극복하고, 전기업계 대표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도전기(대표 하봉수)는 지난 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2공장에서 신임 하봉수 사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겸한 노사공동 윤리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50년 선도전기 역사 이래 윤리 경영과 관련해 공식적인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주식거래 정지 등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를 청산하고, 새로운 경영진이 임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하겠다는 다짐을 업계 내외부에 천명하는 자리였다.
지난 1972년 창립된 선도전기는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변환·공급·제어 장치 등 전력기자재를 제조하며 광명전기, 비츠로테크, 서전기전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중전기기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항상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명성도 자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주식매매가 거래 정지된 데 이어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회사는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하봉수 대표이사와 이재훈 부사장을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이 구원투수로 등장, 선도전기의 투명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하 대표는 직원 150여 명과 함께한 이날 시무식에서 동양고전의 고사성어인 ‘봉산개도(逢山開道), 우수가교(遇水架橋)’를 인용하며 신년사를 밝혔다. 하 대표는 “산과 물이 가로막아도 길을 만들고 다리를 만들면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 함께 봉산개도, 우수가교의 마음가짐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밝혔다.
선도전기는 특히 앞으로 윤리경영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목표인 100년 기업 달성을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 경영 등이 필수인 만큼 윤리경영과 사회적책임을 다하는데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감사팀을 신설하는 등 내부감사기구를 강화하고 이사회 구성도 바꾸는 등 투명성 확보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설 예정이다.
하 대표는 “비싼 수업료를 내며 성장통을 겪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위기를 뛰어넘어 주식 재개와 회사 정상화를 통해 선도전기 역사를 다시 세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