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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수소발전 입찰 100MW 이하 유리…연료전지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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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수소와 청정수소 분리 입찰, 올해 상반기 내 운영
산업부 "일반수소시장은 100MW 이상 참여 힘들 것"
주민수용성, 사업진척도,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도 평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H2KOREA, KEI컨설팅 주관으로 수소발전 입찰시장 사업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윤병효 기자
올해 상반기에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100MW 이하 발전에 유리하도록 설계함에 따라 연료전지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H2KOREA, KEI컨설팅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수소발전 입찰시장 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입찰시장에 대한 개요, 설계 원칙, 시장 구성, 입찰 요건, 가격 평가 및 정산 등 구체적 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SK에너지, 롯데케미칼, 예스코, 해양도시가스, SK에코플랜트, SK가스, 한화, 여러 투자기관 등 다양한 기업의 관계자들이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참여해 시장 관심이 뜨거움을 보여줬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산업부의 시장규모 및 낙찰자 선정기준 적용항목 등의 고시에 따라 향후 선정될 관리기관이 입찰시장을 운영하게 된다. 현재로선 전력거래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입찰시장에는 여러 수소사업 발전사업자가 입찰에 참여하고 수요자는 한전(전기판매사업자)과 구역전기사업자가 된다. 구매량은 전력산업기본계획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에 따라 향후 고시로 공고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내 입찰시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입찰시장 설계 원칙으로 환경성, 기술성, 경제성, 전력계통 영향, 산업생태계 등 5가지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그레이수소 연료전지의 과도한 확장을 지양하고 청정수소로 점진적으로 전환 ▲발전소 입지 평가를 강화해 분산전원을 확보하고 유연성자원으로 활용 ▲청정수소 생산이나 EPC에서 국내기업 참여도를 평가해 국내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했다.
입찰시장은 일반수소발전 시장과 청정수소발전 시장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일반수소발전 시장은 초기 청정수소 공급 한계를 고려해 부생 및 개질 수소를 활용함으로써 분산전원 효과를 높이는 데 의의를 뒀다. 참여기술은 제한이 없지만 신설 설비만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업준비 기간은 계약 체결 후 30개월 이내에 발전을 개시해야 한다.
청정수소발전 시장은 초기부터 인증받은 청정수소를 활용한 전력만 대상으로 하며, 주로 석탄-암모니아 혼소, LNG터빈-수소 혼소, 수소 전소 터빈의 참여가 예상된다. 사업준비기간은 계약 체결 후 3~5년 내 발전을 개시해야 한다.
낙찰자 선정 기준은 가격과 비가격 부문이 있으며, 비가격 부문은 ▲주민수용성 및 사업진척도 ▲산업 및 경제 기여도 ▲사업신뢰도 ▲환경기여도 ▲발전기 성능 ▲송배전연계로 구성돼 있다.
산업부는 일반수소발전 시장에 사실상 100MW 이상 발전기 입찰을 힘들게 만들었다.
이옥헌 수소경제정책과장은 "대형 LNG발전은 배제했다고 보면 된다. 100MW 이상 발전기가 참여하면 시장을 독식할 수 있고, 분산전원 취지와도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형 발전은 비가격 평가 요인인 송배전망, 건설공기 부문에서 최저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참여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비가격 부문의 평가 방향이 명확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문 평가위원을 구성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과장은 바이오가스 수소의 청정수소 인정 요청에 대해 "현재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라며 "기존 사용용도를 변경할 시 탄소감축 효과 등을 고려한 전체 시스템에서의 탄소감축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수소발전 시장이 100MW 이하 발전에 유리하게 설계됨으로써 연료전지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연료전지시장은 두산퓨얼셀과 SK에코플랜트가 양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주유소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분산전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슈퍼스테이션 사업을 시작했으며, 전국 3000개 주유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SK에코플랜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8일 남부발전, LS일렉트릭, 대한그린파워, 삼천리자산운용과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