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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P 0원 충격…LCOE 경쟁력 갖출 방안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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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웅 태양광발전협회 회장 “SMP 0원 충격…LCOE 경쟁력 갖출 방안 고민해야”
"대책 막막하지만, 출력제어 분담 기틀 마련돼야”
구간경쟁 심화 요인에 소규모 태양광 경쟁력 ↓아니라 보급에도 타격 우려
에 대한 논의와 제주 입찰시장 개설은 결국 태양광발전의 그리드패리티(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화석연료 단가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시점) 달성을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입찰시장과 같은 새로운 캡(상한) 확대에 앞서, 본질적인 균등화발전원가(LCOE) 완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력거래단가(SMP) 0원 사태를 보고 발전사업자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출력제어에 대한 비용 부담 공론화, 공정한 출력제어의 기틀 마련을 통해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설 명절 당시 3일에 걸쳐 0원의 SMP가 발생했던 문제에 집중했다. SMP가 0원을 기록했다는 것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정산액(수익) 하락을 넘어, 발전기의 출력제어를 동반한다. 이 같은 상황이 기존 발전사업자는 물론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위기의식 속에서 전태협 등 발전사들은 대안을 모색 중이다.
홍 회장은 “아직까지 다수의 발전사들 피부에 와닿는 내용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란 점에서 수익 측면의 대책을 발굴해야 한다”며 “특히, 출력제어가 빈번한 해외를 참고해, 전력당국과 발전사업자가 공정하게 비용을 분담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덴마크 송전사업자인 에너지넷(에네르기넷)은 가변성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1% 미만을 강제 출력제어 대상으로 삼았고, 계통에 연계된 발전기의 출력조절 시 시장가격 및 예상 발전량을 토대로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더욱이 에너지넷은 신규 발전기 계통 연계를 합리적 시간 안에 완수하고 합의대로 접속되지 않을 경우에도 보상을 지급한다.
홍 회장은 우선 그리드패리티라는 같은 목표 아래에서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가 타 에너지원 대비 LCOE가 높은 이유를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태양광을 설치할 때 지역발전기금을 내지 않는 곳이 드물다. 현재로선 임야는 아예 사업이 어렵고, 전답·과수원·목장용지는 주민수용성이라는 비용의 장벽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는 태양광 사업 규모에 따른 경쟁 구간 구분이 사라지면서 재생에너지 보급을 이끌 소규모 사업자의 경쟁력이 매우 낮아진 것이 높은 LCOE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RPS 고정가격계약제도 강화와 만성적인 접속 지연을 방지할 계통 확충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홍 회장은 “발전용량 100kW 기준 장기고정가격계약과 현재 강세인 현물시장 REC 수익 사이에는 월 50만원 내외의 수익 격차가 발생한다”며 “개인사업자를 유인할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대안으로서 실효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회장은 “남부지역 한 곳에선 8년째 변전소 증설이 이뤄지지 않은 곳들도 있다. 해당 사업지는 매각을 하고 싶어도 그동안 들인 고정비용 탓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를 타개할 공적 자금 투입도 현시점에선 요원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업계 내부에선 관성 유지용 의무가동 발전소(머스트런)에 대한 의구심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머스트런 발전기 적용 시점과 운영 현황에 대해 개인사업자 차원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사업자와 당국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수라는 견해다.
이어 올해 5월로 예정된 REC 가중치 개편도 업계의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100kW 미만 사업자의 가중치 개편이 걸려있는데, 개편안이 얼마나 적합한지 민간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